어제 있었던 일인데
본문
유머는 아닐라나.
그냥 뻘글에 가깝겠네요.
제가 자봉으로 가끔씩 운동 수업을 하는데요.
어제가 그날이었어요.
수업 마치고 아는 친구랑 얘기중에
누가 그 친구 뒤에 바짝 붙어 기다립니다.
아무래도 할말이 있는것 같아서 눈길을 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일장연설을 하는 젊은인데
내용은 칭찬인데
그 방법이 다 잘못된거예요 ㅎㅎㅎㅎ
수업중 좋았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칭찬을 하는데
방식이
다른 instructors와 비교했을때 부터 시작하여 (여기서 눈치 깠어요)
이러한 부분이 좋았다.
누가누가 하는 이 운동은 내 생각에 도움이 안된다
(아이쿠 총각 진정해)
그리고 나더러 하는 말이
오늘 대타로 나온것 치곤...잘한... (여기서 속으로 빵 터짐)
아 대타가 아니고요 오늘 제가 할 차례입니다.
그러니
아 그럼 내가 담부터 니 이름 뜨는 수업이 참가 하겠다
이러고 쓩 갔어요.
ㅋㅋㅋㅋ
이게 왜 흥미로운가 하면
말하는것과 행동으로 유추해 봤을때
흔히 하는 말로
on a spectrum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자폐가 좀 있는거거든요.
자페경우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잘 못해서
주로 책으로 배우잖아요.
이러이러한 상황일때 이런말하기 등등이요.
표정도 읽기 힘들어서 배워요. 이런 표정을 지을땐 화난거, 즐거운거 등등요.
운동할때 중간에 한번씩 봤는데
뭐 시키면 열심히 해요. 좀 틀려서 그렇지.
그래도 꾸준히 나오고 즐기면서 하는거 보니
대견하더라구요.
사람들과 말하는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사회생활 나름 잘 하는 젊은인거 같아
(이만큼 되기까지 부모님이나 주위 도움이 많았겠죠?)
부모는 아니지만 왠지 뿌듯? 뭐 이런 기분 좀 느꼈네요.
칭찬까지 해 주던데 기분 따봉입디다.
아 근데 이름을 안 물어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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