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가에도 친일 흔적”…60여 년 만에 바꾼다
익명
2021.04.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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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앵커]
오늘(11일)은 일제에 맞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일제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친일 행적 인사가 작곡한 교가를 학생이 작사, 작곡한 교가로 바꿔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57년 설립된 충남 금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올해부터 새 교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약동하는 금강의 힘찬 물살은..."]
당초 이 학교는 음악가 김동진이 작곡한 교가를 1960년대부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작곡가의 친일 행적 논란이 일면서 1년여 전부터 교가 변경을 추진했고, 지난해 12월, 이 학교 학생이 작사, 작곡한 교가를 새로운 교가로 선정했습니다.
[임소현/금산여고 3학년/교가 작사·작곡 : "우리가 직접 만들고 학생들의 투표를 거쳐서 교가 제작을 하다 보니까 이제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담겨있는 노래구나."]
충남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교육 현장에서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9개 학교에서 일본인 교장의 사진을 철거했고, 친일 경력자가 작사, 작곡한 24개 학교의 교가 가운데 4개 학교 교가를 새로운 교가로 변경했습니다.
다른 분야와는 달리 교가 변경은 일부 동문 등의 반대가 강해 개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지철/충남도교육감 : "공유하고 설득하면서 해가느라고 속도는 늦습니다만, 올해부터 또 다음 3년 동안 해나가면 상당 부분 추진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충남교육청은 교육현장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제 잔재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일본풍 선율의 교가 변경과 친일 행적이 있는 교장의 사진도 철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임소현학생 참 대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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