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밤이 되면 10배 무서워지는 것들
익명
2021.07.31 21:06
488
0
1
0
본문
"전화 오는거.
오후 3시에 전화가 오면 '아, 광고겠구나' 하겠지.
그런데 새벽 3시에 전화가 오면 '아 씨발, 누가 죽은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울집 고양이가 내 방 한 구석을 들여다보는거"
ㄴ" 왜 그러냐면, 고양이들 눈은 멀리 있는 작은 물체가 빠르게 움직이는것도 잘 추적하거든.
그게 걔네 사냥 방식이니까.
사람들도 비슷하게 내재된 반응을 보여. 만약 누가 주변에서 움직임을 보면, 우선 본능적으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디테일한걸 보려 하지.
그러니까 너네 고양이가 그러는건 벌레를 봤거나 바람이 불어서 날리는 보푸라기같은걸 본거지.
아니면 유령이거나."
"창문. 낮에 보면 참 좋지. 해가 지고 나면? 온갖 괴물이 그걸로 널 들여다볼거고 넌 어떻게든 피해야겠지."
ㄴ "난 매번 누구 얼굴이 보일까봐 무서워."
"쓰레기 버리러 가는거."
ㄴ "그리고 10배는 더 수상해보이네."
ㄴ "저, 그 쓰레기봉투 안에 뭐가 있는거에요?"
ㄴ " 누구냐고 물어보는게 맞을텐데?"
"거울. 난 맨날 거울 볼때마다 영화에서 나오는 악마들이 쓰는 포탈이 열린것 같아서 소름끼쳐.
낮에는 상관없는데, 밤에만 되면 난 집에 있는 거울을 다 가려."
"낮에는 무시하던 소음들."
ㄴ "시계가 째깍거리거나 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거나 하는 거."
때론 낯선 곳보다 익숙한 곳이 밤에 더 무서운 건 왜일까요
1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