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우즈벡 여자애 있었는데
익명
2021.10.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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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주 - 이건 그냥 짤입니다 '우즈벡 소녀' 로 검색해 퍼옴)
초2때인가? 우리반에 우즈벡에서 온 여자애가 있었음
한국어는 어눌했지만 나름 학우들이랑 소통할려고 노력했었음
근데 아무래도 당시 인종에 대한 교육도 없었고, 9살짜리 꼬맹이들에겐 그냥 이질적인 존재였음
그래서 다들 안 어울리려고 했고, 기피하는 것 같았음
나는 해외재단 영어유치원 출신이고
유딩 졸업 후에도 쭉 영어 회화 학원을 다녔어서
5~6살때부터 외국인 쌤들이랑 지속적인 컨택이 있었거든
그래서 난 그 친구를 봤을 때 다른 인종이라 기피한다기보다는
우즈벡은 생소한 나라네? 신기하다.. 정도로 느겨졌음
그래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워낙 소심하기도 했고 다들 기피하는 분위기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음
그시절 그 친구는 진짜 외로웠겠지? 새로운 나라에서 언어가 안 통해도 친구를 사귀고 싶어했는데 아무도 안 놀아주니까.
국어시간인가 익숙치 않은 한국어로 당당하게 책을 읽던 그 친구가 갑자기 떠오르네
잘 살고 있으려나
저도 외국인이 말 걸면 좀 피하는 편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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