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이어, 의도가 업을 만듭니다. 
나쁜 의도가 없다면 그 행동은 미래에 나쁜 업을 만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내 행동의 결과가 좋지 않다면 지혜로운 처신을 해야 합니다. 
 좋은 의도의 행동을 했다면 좋은 업을 가져옵니다. 

 대가를 바라는 선행은 거래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선행을 할 때 ‘이 선행이 좋은 업을 가져온다’라고만 이해하면 됩니다. 이 경우 지혜로운 마음(업에 대한 이해)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종교를 가진 자의 선행도 선행입니다. 
선행은 좋고,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어리석은 자는 선행으로 포장된 폭력을 행사하지만 
그 잣대는 지혜로운 자라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업을 가져옵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띄우는 것도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좋은 업을 가져옵니다. (키가 커지죠) 
화를 내지 않는 사람, 인자한 사람은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게 됩니다.  

남의 선행에 기뻐하면 그것도 좋은 업이 됩니다. 
반대로, 남의 악행에 기뻐하면 악업이 됩니다. 
 마주치는 모든 정보에 대해 선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집을 청소해야 하는데 거미집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미집을 망가뜨리겠다’라는 나쁜 의도에 집중하지 말고 
‘집을 깨끗이 하겠다’라는 의도에 집중하면 됩니다. 

 나쁜 인물이 정의의 심판을 받으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꼴 좋다’가 아니라 ‘사회가 더 좋아지는구나’라는 생각에 힘을 실어야 합니다. 
전자는 악업이지만 후자는 선업입니다. 
한 생각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선한 생각을 해야 할까요?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아름다운 인간으로 태어나면 모든 게 잘 풀립니다. 
못생기면 그 반대가 되죠. 
사람들의 사랑을 받거나 미움을 받는 차이도 마찬가집니다. 
작은, 생각의 차이가 삶의 질을 완전히 바꿉니다. 

지병이 있다면 이것도 삶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작은 차이라고 하지만 결과는 엄청난 차이인 겁니다. 

 또한, 의외로 업은 동조하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살생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살생에 기뻐한다면 하위호환 급의 악업을 쌓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선행에 기뻐한다면 그 또한 하위호환 급의 선행을 쌓게 됩니다. 

임산부는 좋은 것만 보라는 말도 혹시나 모를 사태에 
최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악행을 즐기고 동조하기 때문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말하는 행운은 없습니다.  행복을 가져오는 업만 있을 뿐이죠.